[27일 환율전망] "1150원대 받칠지 주목"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힘입어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미 달러화 약세 흐름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도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전승지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위안화와 무역분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환율전쟁에 대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미국은 추가 양적완화 조치와 더불어 미 달러화의 약세를 암묵적으로 유도하고 위안화에 대한 절상 압박을 강화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15일 미국의 환율조작국 발표 등을 앞두고 양국 간의 긴장감은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며 "다만 중국이 위안화 강세 압박을 받아들이는 수준에 따라 아시아 통화들도 동반 강세 압력을 받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 환시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 흐름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외환 당국의 지속적인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한국수력원자력과 석유공사 M&A(인수합병) 관련 대기 수요 등이 환율의 하락 속도를 제한하는 요인이다"고 언급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위험거래 선호 분위기를 반영, 하락세로 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지영 연구원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과 독일 경기지표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해석과 이에 따른 미국 뉴욕증시의 급등 여파로 역외환율이 1150원 부근에 바짝 다가섰다"며 "달러화와 일본 엔화가 유로화 대비 큰 폭으로 내리며 위험자산 선호거래 분위기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힘입어 서울 환시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 지지력 시험에 나설 것"이라며 "다만 석유공사의 다나 인수 관련 자금과 한국수력원자력의 환헤지성 달러 수요 그리고 쏠림현상을 우려한 당국의 개입 가능성 등이 환율 하락에 부담으로 작용할 듯하다"고 덧붙였다.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삼성선물 1147~1155원 △우리은행 1148~1158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