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10월부터 비닐봉투 안 팝니다"

보증금 3000원 장바구니 대여…종이봉투 규격 상관없이 100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10월1일부터 매장에서 팔지 않는 비닐봉투 대신 쓸 수 있는 쇼핑백용 종량제봉투와 종이봉투 판매를 늘린다. 또 장바구니를 빌려주거나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등 '장바구니 이용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비닐쇼핑백 판매 중단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대형마트 '빅3'와 농협 하나로클럽,메가마트 등 5개사 350여개 점포는 지난달 25일 환경부와 맺은 협약에 따라 내달부터 1회용 비닐쇼핑백(장당 50원)을 판매하지 않는다. 이마트는 내달 1~2일 11만4000개의 장바구니를 소비자들에게 증정하는 등 연내 70만개의 장바구니를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비닐쇼핑백처럼 손잡이가 달린 '재사용 쓰레기봉투' 판매처를 올해 안에 기존 68개점에서 전국 129개 점포로 확대하기로 했다. 봉투 용량도 '10ℓ,20ℓ'에서 '30ℓ,50ℓ,100ℓ' 등으로 다양화한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도 일부 점포에서 취급하는 재사용 쓰레기봉투 판매를 전 점포로 확대하고 사은품으로 장바구니를 증정하는 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들 대형마트는 또 보증금 3000원씩 받고 장바구니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일제히 시작하고,종이봉투를 규격과 상관없이 100원에 팔기로 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