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숨고르기…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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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미국 증시가 소폭 하락했다.지난 4주간 지속적으로 상승한 데 따라 기술적 조정에 대한 경계심이 퍼진데다,유럽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미국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겹쳐 투자자들이 한걸음 물러서는 분위기다.하지만 오는 11월로 예정된 중간선거를 앞두고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일시적인 조정을 거치더라도 하반기로 갈수록 재상승 여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48.22포인트(0.44%) 하락한 10812.04에 거래를 마쳤다.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1포인트(0.57%) 내린 1142.16에 마감했다.나스닥지수도 11.45포인트(0.48%) 하락한 2369.77로 장을 마쳤다.다우지수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1939년 이후 9월 실적으로만 보면 여전히 사상 최고 성적을 유지했다.프레드 디킨슨 데이빗슨 코스의 수석 투자전략담당은 “증시가 하락하긴 했어도 비교적 호조세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며 “채권시장의 기록적인 저금리 추세를 감안하면 이같은 실적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장기 랠리에 따른 피로감으로 증시가 조정을 보인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디킨슨의 분석이다.
이날 증시는 9200만건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내린 종목과 오른 종목 비율이 3대 2정도로 집계돼 하락세가 시장을 전반적으로 지배한 것으로 나타났다.개장 초기 인수 합병과 관련한 긍정적 소식이 나오면서 상승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이 에어트랜 홀딩스를 14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이 8.71% 올랐다. 또 세계적인 생활용품 회사인 유니레버가 화장품 업체 알베르토 쿨버를 3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1.05% 오르며 장을 마쳤다. 알베르토 쿨버는 17.57% 폭등했다.특히 월마트는 남아프리카의 매스마트홀딩스에 43억달러 인수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매스마트홀딩스는 11.08%나 폭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주에만 2% 가량 쉼 없이 오른데 따른 경계심이 퍼지면서 사자세와 팔자세가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증시는 장 후반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세계 3대 신용평가사중 하나인 무디스가 앵글로아이리쉬은행에 대해 정부의 추가 지원이 요구된다며 부채 등급을 하향 조정한데다,은행들에 대한 새 규제 시행을 골자로 한 바젤협약이 구체화되면서 투자심리를 보수적으로 돌려세웠다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7% 하락한 것을 비롯해,JP모건 체이스가 1.7% 떨어졌다.특히 M&T뱅크는 스페인 방코스탠다드와의 인수합병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소식으로 7% 하락하기도 했다.반면 통신 대장주인 AT&T와 버라이존은 각각 1%,0.7% 올라 대조를 보였다.미국 증시는 이번 주 발표될 소비자심리지수와 주간 신규실업자 신청건수,제조업지수,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에 따라 향배가 결정될 전망이다.
반면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연일 높아지고 있다.금값은 뉴욕시장에서 나흘째 상승세를 기록했고,런던 시장에서 온스당 1,300.1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은 가격은 온스당 21.6175 달러로 0.8% 올라 1980년 10월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도 지난 주말 대비 0.07%포인트 떨어진 2.53%를 기록해 하락세를 이어갔다.30년물 미 국채도 0.08%포인트 하락한 3.71%로,5년물은 0.06%포인트 떨어진 1.29%을 기록해 동반 하락했다.한편 미국 증시가 이달 들어서만 8.4%가 상승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은 11월 치러질 중간선거 이후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이달 들어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이런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던 만큼 ‘선거랠리’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뉴욕의 리서치업체인 스트리티거스 리서치 파트너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1930년 이후 중간선거가 실시된 해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상반기에 평균 1%가 하락했다가 하반기에 5% 가량 상승하는 패턴을 보였다.
선거전에는 선거 결과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지만,선거일에 다가갈수록 투자자들이 선거 이후의 상황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반등한다는 논리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48.22포인트(0.44%) 하락한 10812.04에 거래를 마쳤다.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1포인트(0.57%) 내린 1142.16에 마감했다.나스닥지수도 11.45포인트(0.48%) 하락한 2369.77로 장을 마쳤다.다우지수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1939년 이후 9월 실적으로만 보면 여전히 사상 최고 성적을 유지했다.프레드 디킨슨 데이빗슨 코스의 수석 투자전략담당은 “증시가 하락하긴 했어도 비교적 호조세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며 “채권시장의 기록적인 저금리 추세를 감안하면 이같은 실적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장기 랠리에 따른 피로감으로 증시가 조정을 보인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디킨슨의 분석이다.
이날 증시는 9200만건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내린 종목과 오른 종목 비율이 3대 2정도로 집계돼 하락세가 시장을 전반적으로 지배한 것으로 나타났다.개장 초기 인수 합병과 관련한 긍정적 소식이 나오면서 상승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이 에어트랜 홀딩스를 14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이 8.71% 올랐다. 또 세계적인 생활용품 회사인 유니레버가 화장품 업체 알베르토 쿨버를 3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1.05% 오르며 장을 마쳤다. 알베르토 쿨버는 17.57% 폭등했다.특히 월마트는 남아프리카의 매스마트홀딩스에 43억달러 인수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매스마트홀딩스는 11.08%나 폭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주에만 2% 가량 쉼 없이 오른데 따른 경계심이 퍼지면서 사자세와 팔자세가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증시는 장 후반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세계 3대 신용평가사중 하나인 무디스가 앵글로아이리쉬은행에 대해 정부의 추가 지원이 요구된다며 부채 등급을 하향 조정한데다,은행들에 대한 새 규제 시행을 골자로 한 바젤협약이 구체화되면서 투자심리를 보수적으로 돌려세웠다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7% 하락한 것을 비롯해,JP모건 체이스가 1.7% 떨어졌다.특히 M&T뱅크는 스페인 방코스탠다드와의 인수합병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소식으로 7% 하락하기도 했다.반면 통신 대장주인 AT&T와 버라이존은 각각 1%,0.7% 올라 대조를 보였다.미국 증시는 이번 주 발표될 소비자심리지수와 주간 신규실업자 신청건수,제조업지수,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에 따라 향배가 결정될 전망이다.
반면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연일 높아지고 있다.금값은 뉴욕시장에서 나흘째 상승세를 기록했고,런던 시장에서 온스당 1,300.1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은 가격은 온스당 21.6175 달러로 0.8% 올라 1980년 10월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도 지난 주말 대비 0.07%포인트 떨어진 2.53%를 기록해 하락세를 이어갔다.30년물 미 국채도 0.08%포인트 하락한 3.71%로,5년물은 0.06%포인트 떨어진 1.29%을 기록해 동반 하락했다.한편 미국 증시가 이달 들어서만 8.4%가 상승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은 11월 치러질 중간선거 이후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이달 들어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이런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던 만큼 ‘선거랠리’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뉴욕의 리서치업체인 스트리티거스 리서치 파트너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1930년 이후 중간선거가 실시된 해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상반기에 평균 1%가 하락했다가 하반기에 5% 가량 상승하는 패턴을 보였다.
선거전에는 선거 결과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지만,선거일에 다가갈수록 투자자들이 선거 이후의 상황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반등한다는 논리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