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소녀, 극심한 다이어트로 사망…"옷속에 음식 숨겨서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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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16세 소녀가 다이어트로 인한 심각한 식욕부진으로 숨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사는 16세 소녀 안나 우두가 극심한 다이어트로 인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16세 소녀 안나는 다이어트를 시작한 후 심각한 식욕부진증에 걸려 고생하다 세상을 떠났다.
안나의 어머니는 안나가 식욕부진증에 걸린 사실을 뒤늦게 알고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았으나 건강상태가 악화돼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안나의 어머니 크리스틴(52)은 "식욕부진증에 걸린 딸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몰랐다"며 "안나는 전혀 뚱뚱하지 않고 약간 통통한 편이었다. 그 나이대의 소녀들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안나의 건강상태는 지난해 2월 안나의 학교 수영 코치에 의해 발견됐다.
안나의 어머니는 수영코치가 너무 과민반응 한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크리스틴은 자신의 앞에서는 음식을 먹는척 했다며 알고보니 안나는 음식을 옷 속에 숨겨 버리는 등 음식을 먹지 않았다.
안나의 어머니는 눈에 띄게 마른 안나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안나는 심리치료를 받고 병원에 다녔으나 치료를 받는 중에도 다이어트를 멈추지 않았다. 극도로 심각한 상태에 도달한 안나는 당시 키 170cm에 몸무게 41.3kg 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서 약 4개월 동안 치료를 받아온 안나는 크리스마스에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안나는 지난 2월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다 정신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안나는 매일 밥도 먹지 않고 약1km의 길을 걸어 다녔던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검사 결과 천공성궤양을 진단 받은 안나는 수술을 받았으나 건강상태가 악화돼 지난 5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