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연인' 박한별과 심하게 다퉈(?)

가수 세븐이 자신의 실제 연인인 박한별과 뮤직비디오에 동반 출연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오랜 기간 교제해 온 세븐과 박한별은 지난해 정식으로 연인 사이임을 밝히고 알콩달콩 다정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커플이지만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는 심하게 다투고 격렬하게 싸우는 모습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I’m going crazy’의 가사 때문인데 이 노래는 오래된 연인들이 어느 순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다툼이 잦아지게 되는 심리를 섬세하게 잘 표현한 곡으로, 요즘 음악 차트 싹쓸이 하고 있는 2NE1의 메인 음악 프로듀서인 테디의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 커플이 뮤직비디오에 함께 동반 출연하는 것도 드문 일이고 자칫 오해를 살수 있는 민감한 부분이었기에 세븐은 물론 박한별도 동반 출연에 대해 오랜 시간을 고민했다는 후문.

하지만 ‘I’m going crazy’ 가사를 대중들에게 좀 더 실감나게 전해주기 위해 실제 연인이 출연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 하에 세븐이 박한별에게 동반 출연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차은택 감독이 연출한 뮤직비디오를 본 관계자들은 “실제 연인들이라 그런지 정말 실감나게 잘 나온 것 같다.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을 것 같다” 면서 “실제로 저렇게 싸우면 큰일난다” 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고.

한편, 3년 만에 미니앨범으로 컴백한 세븐의 타이틀곡 '베러투게더'가 이미지 변신을 위한 곡이었라면 ‘I’m going crazy’는 종전에 세븐이 지니고 있던 장점을 잘 살린 미디어템포의 R&B곡으로서 더욱 깊어지고 성장한 세븐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세븐은 29일 ‘I’m going crazy’ 뮤직비디오 공개와 함께 본격적인 후속곡 활동에 나선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