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꾸미는 클래식 잔치…오감 선율 가을 유혹

대한전선·성도GL·동서식품 등
정상급 음악축제 잇달아 개최

기업과 함께하는 가을 음악회가 잇달아 열린다. 기업들은 메세나 활동으로 회사 이미지를 높이고 관객들은 양질의 공연을 무료나 싼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인쇄 · 출판 장비 및 필름 제조 · 유통업체인 성도GL이 후원하는 헤이리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내달 2일 경기도 파주 '공간 퍼플'에서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성도GL은 한국메세나협의회의 '중소기업 매칭펀드'를 통해 2007년부터 헤이리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원해왔다. 이날 공연에서는 앤더슨의 '피들 패들',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등을 들려준다. 지휘는 서현석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맡고 협연자로는 제1회 헤이리전국음악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이승현군이 나선다. 관람료는 없다. (031)946-8551대한전선의 설원량문화재단이 주최하는 '토요일의 안단테' 공연은 무주리조트에서 내달 2일과 23일 열린다.

2008년 4월부터 시작된 이 연주회에는 첼리스트 정명화씨와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피아니스트 아론 쇼어,바이올리니스트 에드워드 징코프스키 등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여했다. 2일 공연은 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 연주회.톨레도 인터내셔널 뮤직페스티벌 예술감독인 피아니스트 루드밀 안겔로프가 쇼팽의 작품을 연주한다. 23일에는 피아니스트 허승연,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첼리스트 허윤정 등 자매로 구성된 실내악 앙상블 허트리오가 '가을 실내악의 밤'이라는 제목 아래 드보르자크의 곡을 들려준다.

무주리조트 홈페이지(www.mujuresort.com)에서 예약 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02)316-9107신세계가 후원하고 서울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신세계와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토요 콘서트'는 매월 셋째주 토요일 오전 11시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내달 16일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3번',베토벤의 교향곡 5번 등을 들려준다. 지휘와 해설은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맡는다. 지난해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이진상씨가 협연한다. 전석 2만원.(02)580-1300

동서식품은 맥심 브랜드 30주년을 맞아 클래식 음악회 관람을 포함한 '우리의 향기로운 가을 여행' 이벤트를 마련했다. 내달 12~13일 대전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청주시립교향악단과 첼리스트 정명화씨의 협연,유명 성악가들의 오페라 아리아 등을 즐기고 아로마 테라피 체험도 할 수 있다. 30일까지 맥심 30주년 이벤트 사이트(www.mymaxim.co.kr)에 신청하고 추첨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1588-2233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