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LH,통합전 직원 1300여명 늘려

[한경닷컴] 옛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 통합되기 전 5년 동안 통합 주도권을 잡기 위해 직원을 1379명이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인천 동안갑)은 LH로부터 ‘직급별 인력증감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2004년 말 3419명이던 주공 직원은 통합 직전 해인 2008년 말 4204명으로 23%(785명) 불어났다고 28일 밝혔다.토공도 같은 기간 2197명에서 2791명으로 27%(594명) 증가했다. 직급별로 보면 두 공사 임원은 11명에서 16명으로 45.5% 늘었다.1급은 86명에서 102명으로 18.6%,2급은 421명에서 559명으로 32.8% 증원됐다.다만 낮은 직급인 6급과 7급은 각각 32명(10.9%) 및 26명(7.1%)씩 감소했다.

심 의원은 통합 이후 2010년 7월까지 189명만 감축한 것으로 드러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하 자구노력도 부진하다고 지적했다.심의원은 “100조가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LH가 통합 1년이 다 되는데도 운영비 절감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한 채 정원 5600명보다 1146명 많은 6746명을 과다 운영하고 있다”며 “국고 지원을 요구하기에 앞서 자구책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