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 제거하는 '론 단백질'…해양硏, 3차원 구조 첫 규명

한국해양연구원(원장 강정극)은 세포 내 손상된 단백질을 제거하는 거대 분자 기계인 '론(Lon)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최초로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세포 내 단백질은 수명이 다하거나 여러 스트레스를 받으면 비정상적인 구조로 변한다. 이들 단백질이 세포 내에 쌓이면 노화 및 퇴행성 단백질,암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비정상적 단백질을 제거하는 것은 생명 현상 유지에 필수적인 조건이다.

연구진은 단백질에 대한 구조적 연구를 통해 론 단백질이 항아리 모양의 3차원 구조를 이루고 있음을 밝혀냈다. 또 이러한 3차원 구조로부터 론 단백질의 어떤 타깃 부위 손상이 단백질의 어느 손상 부위에 영향을 미치고,이를 어느 부위에서 치료해야 하는지 실마리를 찾아냈다.

차선신 해양연구원 해양바이오센터 책임연구원은 "인간을 포함한 고등생물에서 론 단백질은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인체 내 론 단백질의 기능적 조직 노화증후군과도 연결돼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비정상적인 단백질 제거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