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 솔솔…뜨는 원자재펀드

한달 수익률 10%…테마형 중 2위
분산투자 겨냥해 가입해 볼만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원자재펀드도 후끈 달아올랐다. 전문가들은 향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나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9일 펀드평가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원자재펀드는 최근 1개월간 10.90%(28일 기준) 수익률을 올려 테마형 펀드 중 고가 소비재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11.97%) 다음으로 높았다. 이에 따라 연초 이후 수익률은 4.59%,최근 1년은 15.14%까지 높아졌다. 국내 출시된 원자재펀드 중 최대 규모인 '블랙록월드광업주(H)(A)'가 1개월간 15.39%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프랭클린내츄럴리소스A''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파생형)B''KTB글로벌에너지개발CI' 등도 10%대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달 들어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헤지형 펀드가 수익률 상위에 포진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한 달간 금속과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자재펀드의 성과가 좋았다"며 "경기 회복 기대감에다 농산물은 작황 부진,기상 악화 등의 요인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주요국 통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원자재 가격은 중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투자 대상이 원자재 관련 기업 주식인지,원자재 관련 지수나 선물(파생형)인지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큰 차이를 보여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파생형 원자재펀드인 '미래에셋맵스로저스커머더티인덱스(파생형)B'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8.06%,'삼성WTI원유특별자산1(파생형)(A)'는 2.78%에 그쳤다. 서 연구위원은 "파생형은 차근월물로 투자대상을 옮기는 롤오버 과정에서 원자재 현물가격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할 수 있는 약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