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소매ㆍ자산관리 시장 집중"

어윤대 회장, 창립2돌 기념식
카자흐 BCC 조기 정상화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은 29일 "국민 모두로부터 사랑받는 금융회사를 만들기 위해 가계 카드 소호(자영업자) 등을 중심으로 한 소매금융부문과 펀드 생명보험 연금 등 자산관리서비스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카자흐스탄의 센터크레디트은행(BCC)도 조기에 정상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본점에서 열린 창립 2주년 기념식에서 "기업이 고객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듯이 KB금융이 존재할 수 있는 바탕,고객 기반은 국민"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어 회장은 "국내 금융산업의 활로는 성장 한계에 직면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 있다"며 "해외시장 진출 시 상호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고 최선의 전략적 대안을 추진할 수 있도록 선진 글로벌 금융회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카자흐스탄의 센터크레디트은행(BCC)도 조기에 정상화하고 카자흐스탄 최우량 은행으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지원과 협조를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 회장은 이어 "KB금융이 세계시장을 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위해서는 효율성과 생산성이 담보되는 조직으로의 빠른 재편을 위한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론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마인드와 주인의식으로 충만한 역량 있는 인재들이 그룹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성과에 대한 적정한 보상이 따르고 실패에 대한 책임이 따르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은행 노조원 40여명은 이날 기념식장 입구에서 시위를 벌이고 영업 실적이 부진한 직원들을 선별해 구성될 '성과향상추진본부' 신설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