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시티그룹 지분 매각 박차 가해

[한경닷컴] 미국 정부가 금융위기 때 매입했던 시티그룹 지분 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AP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2008년 금융위기 때 시티그룹에 지원했던 구제금융 비용을 회수하기 위한 계획의 하나로 보유 중인 22억달러어치의 시티그룹 우선주를 매각하고 있다고 밝혔다.구체적인 매각 시기와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다만 재무부는 22억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시장 상황을 고려해 매각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재무부에 따르면 이번 매각은 공개 경매 방식이 아니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JP모건 모건스탠리 UBS 웰스파고 등이 공동으로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지분 매각은 미 정부가 금융위기 때 시행한 구제금융 프로그램(TARP)의 일환으로 시티그룹 등 주요 은행들에 지원한 7000억달러를 회수하기 위한 것이다.

미 정부는 금융위기 당시 500억달러의 막대한 손실을 냈던 시티그룹에 총 450억달러를 지원했다.이 중 250억달러는 시티그룹의 보통주로,200억달러는 우선주로 보유하고 있다.정부는 보유 중인 28%의 시티그룹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해 지원금을 연내까지 회수할 계획이다.지난 5월에는 보유중인 보통주 15억주를 매각해 62억달러를 회수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