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도시형 생활주택, 1억으로 투자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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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화곡·신림서 분양 잇따라1~2인 가구가 살기에 적합하도록 지어지는 도시형 생활주택이 대량 공급되기 시작됐다. 대기업이 공급하는 도시형 생활주택도 처음 등장한다.
서울에서 8월까지 3000채 허가
입지·브랜드 따져야 수익 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해 5월 제도 도입 이후 건설업체들이 추진해 온 사업이 가시적인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도시형 생활주택도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수익성,주변 임대수요,임대 관리방법 등을 꼼꼼히 따져 보고 청약에 나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대기업 공급물량 처음 나온다
30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 계열 부동산개발회사인 AM 플러스자산개발은 10월 중순 대기업 최초로 도시형 생활주택을 선보인다.
AM 플러스자산개발의 1호 공급분인 '대림역 와이즈 플레이스'는 서울 구로동 98의4에 지하 4층~지상 19층 규모로 건설된다. 층별 배치는 △지상 1~2층 근린생활시설 △지상 3~13층 오피스텔 198실(56~57㎡) △지상 14~19층 도시형 생활주택 96채 등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24㎡A형 60채,24㎡B형 20채,24㎡C형 10채,44㎡형 6채 등으로 구성됐다. 2012년 입주 예정으로 지하철 2 · 7호선 대림역 및 1호선 구로역과 가깝다. AM 플러스자산개발은 11월에도 금천구청역 인근에서 2호 도시형 생활주택을 분양할 계획이다.
◆중소업체 분양 봇물
중소건설업체들도 소형주택 실수요자들을 겨냥해 도시형 생활주택 분양에 나서고 있다. 동도건설은 서울 화곡동 1110의 2 일대에 짓는 원룸형 오피스텔 및 도시형 생활주택 '강서 동도센트리움'을 10월 중 공급한다. 지하 5층~지상 20층 1개동,총 412실로 구성된다. 2~8층에 도시형 생활주택 138채,9~20층에 오피스텔 274실이 들어선다. 계약면적은 도시형 생활주택이 23㎡,오피스텔이 37~40㎡다. 분양가는 인근 오피스텔보다 낮은 9000만원대다. 건설사업관리(CM) 업체인 한미파슨스도 11월 서울 청룡동 869의 6 일대에 도시형 생활주택 84채,오피스텔 208실 등으로 구성된 '마에스트로'를 공급한다. 북쪽으로 남부순환로와 가깝고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다. 한미파슨스는 경기 부천 상동에서도 내년 초 도시형 생활주택 149채와 오피스텔 126실 등 총 275실을 선보인다.
지난 4월 도시형 생활주택 '아데나534'를 높은 경쟁률 속에 분양한 한원건설도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에 2호인 '아데나1463'을 분양 중이다. 13개 타입에 15~25㎡로 총 97채다. 분양가는 1억3800만~1억7600만원이다.
지난해 말 도시형 생활주택 '하나세인스톤Ⅰ'을 성공적으로 분양한 하나종합개발도 서울 구로동에서 하나세인스톤Ⅱ · Ⅲ를 공급 중이다. ◆입지와 브랜드 철저히 따져야
서울시에 따르면 작년 5월부터 올 8월 말까지 인 · 허가를 받은 도시형 생활주택은 59건,3090채다. 자기 돈으로 땅을 100% 확보해야 하는 등 걸림돌이 남아 있어 기대만큼 공급건수가 많지 않았다. 또 건설사들이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에 100채 전후 규모로 지어지는 분양형도 많지 않았다.
다만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자금력을 갖춘 건설사들이 그동안 사업을 추진해 온 분양형 도시형 생활주택이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문인 수목건축의 서용식 사장은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을 준비하는 업체들이 많아 앞으로 대량 공급이 예상된다"며 "공실(空室)을 최소화하고 유지관리를 잘하는 게 투자 성공 포인트인 만큼 입지와 브랜드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