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일째 상승…조선기자재·태양광株 '강세'

코스닥 지수가 7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간 끝에 종가 기준 490선을 회복했다.

30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14포인트(0.64%) 오른 492.75로 장을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49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21일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전날 미국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490선을 넘어서며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코스피 지수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수급주체들은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었다. 매도 우위로 장을 출발한 외국인은 176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기관도 장중 갈팡질팡하는 듯 했으나 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개인은 2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갈리는 모습이었다. 파라다이스가 3분기 깜짝실적에 대한 기대로 6% 넘게 뛰면서 이 종목이 시총 1위에 오른 오락, 문화가 2%대 강세를 보였다.조선기자재주 강세와 함께 금속업종 역시 2%대 올랐다.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인 평가에 전날 5% 넘게 밀렸던 태웅이 국내 증권사의 수요 회복 전망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4%대 강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성광벤드, 태광, 현진소재, 하이록 코리아 등 역시 3∼4%대 상승했다.

이 밖에 제약, 인터넷, 건설, 통신장비, 화학 등의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방송서비스, 섬유·의류, 금융, 통신서비스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 포스코 ICT, 동서, 다음 등이 올랐고,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OCI머티리얼즈 등은 떨어졌다.CJ오쇼핑이 화려하게 '컴백'했다. 미디어 투자사업 부문을 분할한 후 이날 재상장한 CJ오쇼핑은 분할 전(12만8400원)의 두 배에 육박하는 높은 시초가(24만2200원)를 형성한 후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태양광 관련 종목군도 급등세를 보였다. SDN이 7% 뛰었고, 티씨케이, SKC솔믹스 등이 2∼4%가량 상승 마감했다.

중국과 일본의 희토류 분쟁으로 희소금속 관련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면서 한진피앤씨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초록뱀은 시트콤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2% 상승했다.상한가 10개를 비롯해 47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429개 종목은 내렸다. 89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