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일시 숨고르기…12월 2000 넘는다"

4분기 증시 전망

유동성·원화강세·경기회복
'3박자' 갖춰 레벨 업 가능

코스피지수가 4분기에는 2000선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커 숨고르기를 거친 뒤 연말께 고점에 도달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코스피지수는 30일 6.36포인트(0.34%) 상승한 1872.81로 마감했다.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기관과 개인의 차익 매물에 밀려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장 막판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해지며 1870선까지 뛰었다. 이로써 지수는 9월 한 달간 130포인트(7.46%) 올라 작년 12월(8.17%) 이후 월간으로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원화 강세,한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세 등 증시가 상승을 위한 3박자를 갖춰가고 있다"며 "4분기에도 오름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이 4분기 고점을 2000,동양종금증권이 2040으로 제시하는 등 많은 증권사가 4분기 2000선 돌파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화증권은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높은 2060선을 4분기 목표치로 제시했다.

다만 10월 증시의 상승 탄력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월 증시는 일시적으로 1920선까지 상승할 수 있겠지만 이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4분기 전체로는 '전약후강'의 지수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데다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이 지속되며 증시 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숨고르기 이후 증시는 유동성의 힘으로 12월께 고점에 이를 것"이라며 "한국과 중국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가능성으로 4분기는 상승 추세로 본격 진입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