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卒 구직자 55%만 취업 성공…교과부 '전국 대학정보' 공시

주요대 취업률 성대·고대·아주대 順
서울대·한양대 기술 이전 수입 많아
주요 대학 중 성균관대 고려대 아주대 연세대 졸업생의 취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한양대 인하대 등은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이전 수입료가 많았다. 특히 지방 전문대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의경우7명 중 1명꼴로 학업을 포기, 중도 탈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전국 일반(4년제) 및 전문대의 취업률과 기술이전 수입,장학금 지급액 등을 분석해 발표하고 대학별 현황을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 알리미'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8월과 올 2월 대학(전문대 포함)을 졸업한 구직자 중 55%만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524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53만9996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진학자 등을 뺀 취업대상자 48만5358명 중 26만7003명이 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3개월 이내 단기 교내 취업자를 제외하면 취업률은 54.2%로 낮아진다. 이 통계는 대학들의 '취업률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취업자 중 직장 건강보험 가입자만 추려내 계산했다.

주요 대학별로는 성균관대의 취업률(단기 교내 취업자 제외)이 65.2%로 가장 높았다. 이 대학의 취업 대상자 3407명 가운데 2221명이 일자리를 구했다. 고려대(64.6%) 아주대(64.3%) 연세대(64.0%) 서강대(63.7%) 건국대(61.2%) 한양대(60.8%) 등도 높은 편에 속했다. 서울대의 취업률은 54.2%였다.

지난해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금은 서울대(60건,33억1000만원)가 가장 많았다. 한양대(19억2000만원) 인하대(19억1000만원) 고려대(16억원) 연세대(15억2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학생 1명당 평균 장학금은KAIST(1522만원)가 가장 많았다.대학의 연구성과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교원 1인당 학술지 게재 논문 실적(2009년)은 국내 평균 0.56편, 국외는 0.26편으로 나타났다. 국외 논문 1~3위는 포스텍(1.32편) 광주과학기술원(1.29편) KAIST(0.96편)가 차지했다. 국내 논문은 한국외대(1.11편) 한국교원대(1.11편) 중앙대(1.04편)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일반대 재적학생 198만8780명 가운데 4.1%인 8만1199명이 자퇴와 미복학 등으로 중도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의 탈락률은 7.0%였다. 외국인 유학생의 중도 탈락률은 일반대 5.1%,전문대 13.2%로 집계됐다. 특히 지방 전문대의 경우 중도에 학업을 포기한 외국인 학생 비율이 14.4%에 달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