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W' 폐지소감 밝혀…"안타깝고 죄송한 마음"


배우 김혜수가 '김혜수의 W' 폐지에 대해 심경을 드러냈다.

김혜수는 지난 1일 MBC '김혜수의 W' 홈페이지 '김혜수의 다이어리'를 통해 폐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혜수는 "긴 시간 꾸준히 W를 함께 지켜주신 오랜 시청자 여러분께 비록 짧은 기간 참여 했지만 작은 힘조차 돼 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랍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김혜수는 "올여름을 더 뜨거운 심장으로 살게 해주신 W와 여러분께 감사드려요"라며 "잠시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언젠가 세계를 향한 따뜻하고 온기 있는 시선을 가진 프로그램이 탄생하길 바라며 그때 다시 열혈 시청자로 여러분과 함께 힘껏 응원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3시께 '김혜수의 W' 폐지 결정 후 첫 녹화가 진행됐다.
다음은 김혜수가 밝힌 종영 소감의 전문.

오늘 방송될 W의 녹화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잠시 병원에 들렀어요.(W는 프로그램의 성격상 매 번 방송 직전에 녹화와 완제를 한답니다.)

유난히 변덕스런 올해 날씨 탓에 일년에 한 번 정도 걸리던 감기를 연이여 세 번째 앓고 있답니다. 여러분도 환절기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세요. 최근 W에 관계된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랬동안 W를 아껴주셨던 분들이 크게 서운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 지금 진행을 하고 있지만 진행자이기 이전에 초기부터 애정을 가지고 W를 보아왔던 시청자로서 아쉬움이 크답니다.

처음 W를 준비하던 뜨겁던 지난 7월. 영화 작업이 한창이었고 저는 양수리 세트에 있었답니다. 영화에 몰두하면서 여유가 생길 때마다 최대한 자료를 검토하고 팀원들과 교류하면서 처음 방송분을 준비했던 기억이 나네요.

좋은 프로그램에 절대 누가 되어선 안 된다는 다짐을 맘속으로 수도 없이 되뇌었답니다. 오늘로써 12주째 여러분과 W 사이에 제가 함께 해왔네요. 앞으로 4주간의 W가 더 남아있어요. 많은 어려움 속에서 5년 이상 지구 구석구석을 돌며 험난한 취재로 세계를 보여주신 제작진 여러분. 무엇보다 긴 시간 꾸준히 W를 함께 지켜주신 오랜 시청자 여러분께 비록 짧은 기간 참여 했지만 작은 힘조차 돼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랍니다.

W를 통해 만날 수 있었던 제작진 한 분 한 분, 저희 W와 함께 해주신 모든 시청자 여러분 제겐 너무나 소중한 인연이었고 짧아서 너무나 아쉽기만 합니다.

올여름을 더 뜨거운 심장으로 살게 해주신 W와 여러분께 감사드려요. 잠시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언젠가 세계를 향한 따뜻하고 온기 있는 시선을 가진 프로그램이 탄생하길 바라며 그때 다시 열혈 시청자로 여러분과 함께 힘껏 응원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