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합작사 'LG다우' 지분 전량 인수

LG화학은 미국 다우케미컬과 세운 합작사 LG다우폴리카보네이트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고 3일 발표했다.

LG다우는 1999년 LG화학과 다우케미컬이 50 대 50 지분으로 설립한 폴리카보네이트 전문 회사다. 지난해 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폴리카보네이트 생산규모는 연간 17만t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다우케미컬이 해외 인수 · 합병(M&A)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폴리카보네이트 사업을 정리하면서 우선 매입권을 가진 LG화학이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계약조건에 따라 매입 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폴리카보네이트는 내충격성과 내열성이 뛰어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원료로 휴대폰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 외장재와 자동차 소재,건축자재 등에 주로 쓰인다. LG화학은 그동안 LG다우로부터 폴리카보네이트를 구매,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생산해 왔다.

LG화학은 이번 지분 인수로 폴리카보네이트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을 독자적으로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지분 전량을 확보함에 따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데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