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의 '채권 상투론'

"美 국채가격 천장…주식이 유리"
미국 국채의 강세장을 이끌었던 골드만삭스가 국채 투자 상투론을 들고 나왔다. 국채 가격이 천장에 도달했기 때문에 주식 매입이 유리하다고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골드만삭스 런던지점의 프랜시스코 가자렐리 수석 채권담당 전략가가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연 2.45~2.50%에서 바닥(채권가격은 천장)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그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연말까지 약 연 2.5%를 유지하다 내년 연 2.75~3.0%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 4월 연 4.01%에서 최고치를 기록한 후 1.5%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불투명한 미 경기 전망과 유로존 국가들의 부채위기로 불안감이 커지자 자금이 국채 투자로 몰린 결과다.

최근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차 경기 부양을 위해 국채를 추가 매입하겠다는 양적완화 의지를 보이자 다시 강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도 연 2.481%로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FRB가 다음 달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1조달러 정도의 국채 매입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했다.

가자렐리 전략가는 "추가 국채매입이라는 호재는 이미 국채 가격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