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패밀리로 일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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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갤럭시S와 갤럭시탭을 들고 일본 시장을 본격 공략합니다. 일본 시장은 배타성이 강해 지금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사실상 포기했던 시장인데요. 갤럭시 패밀리의 성공 여부가 주목됩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전세계 TV 1위, 휴대폰 2위. 글로벌 디지털 제품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달랐습니다.
전세계 압도적인 1위지만 TV는 지난 2007년 일본에서 철수했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세계를 누비지만 휴대폰도 일본 시장 점유율이 3% 미만입니다.
일본 시장은 지금까지 글로벌 디지털 기업들의 무덤이었습니다. LG전자도 TV나 휴대폰 모두 죽을 쒔고 모토롤라도 잘 나갈 때도 일본 시장은 포기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만 가면 힘을 못쓰는 것은 우선 보수적인 소비자들 때문입니다. 일본 소비자들은 자신이 익숙한 브랜드 외에 잘 믿질 않습니다. 물론 그 밑바탕에는 파나소닉이나 샤프, 소니와 같은 일본 기업에 대한 신뢰가 강합니다.
철옹성이었던 일본 디지털 시장을 삼성전자가 갤럭시 패밀리로 공략에 나섭니다. 첨병은 안드로이드 2.2 버전을 탑재한 갤럭시S입니다. 오는 10월말 NTT도코모를 통해 출시됩니다. 분위기는 좋습니다. 일본 최대 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와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은 아이폰 빼고는 이렇다할 스마트폰도 없는 상황입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슈퍼 아몰레드의 위력을 일본인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관심입니다.
갤럭시탭은 11월말부터 출시됩니다. 역시 안드로이드 2.2 버전을 탑재했으며 NTT도코모를 통해 출시됩니다. 두 제품 일본잡지 전용인 ‘마가 스토어’ 등 일본 특화 서비스를 내장했습니다. 일본 삼성 관계자는 “NTT도코모가 나섰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다”고 말했습니다.
NTT도코모는 제품에 삼성 로고를 표기할 계획입니다. 의외로 일본에서는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갤럭시S와 갤럭시탭, 뛰어난 두 제품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일본에만 가면 작아졌던 삼성. 갤럭시 패밀 리가 일본인들에게 어떤 인상을 심어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