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현장을 찾아서] 한양대 지능계측 및 비파괴평가 연구실‥세계적 수준의 비선형 초음파 기술 확보

한양대 지능계측 및 비파괴평가연구실(ISNDE · 책임교수 장경영 · 사진)은 '능동안전'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1992년 설립됐다. 능동안전이란 파손이나 고장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그 발생 가능성을 알아내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이다. 각종 산업구조물의 결함이나 위험성을 진단하거나 자동차의 사고 발생을 미리 회피하기 위한 기술 등을 모두 포함한다.

연구실은 현재 김정석 연구교수,이태훈 박사 등 총 3명의 박사급 연구원과 석 · 박사과정 5명,다수의 연구보조원으로 구성돼 있다.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기(X-ray CT),100㎒급 초음파현미경,전자스펙클간섭계,고출력 고주파 송수신장비,정전용량형 비접촉 초음파 송수신기,적외선 열화상측정기 등 첨단 연구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ISNDE는 세계적 수준의 비선형 초음파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구조물은 파괴가 일어나기 전에 여러 징후를 보이는데 선형 초음파 기술은 파손 이전에 징후를 포착할 수 있어 안전한 보수 유지 관리에 기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 기술을 활용해 원전 설비의 손상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로 개발 중이다. 또 이 연구실은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능동적 방어 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전투시스템 생존성 기반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레이저,초음파,카메라,적외선 등의 기법을 활용한 차선인식,차간거리인식 등 자동차의 능동안전과 자율주행을 위한 기반기술을 개발한다.

관련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학술지인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패턴인식저널(Pattern Recognition Letters),울트라소닉스(Ultrasonics) 등에 100여편의 학술논문으로 게재됐다. 올해에도 한국비파괴검사학회 학술상 및 한국정밀공학회 학술대회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오는 12월 인도에서 열리는 비파괴검사학회 특별 강연에 초청됐다. 장경영 책임교수는 "안전한 사회의 구현을 목표로 첨단 능동안전기술 개발과 이의 상용화를 지향하고 있다"며 "원전설비 열화손상의 조기 진단 기술 개발을 비롯한 구조물의 상태감시를 위한 세계기술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