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세 '주춤'…장 초반 1120원 '붕괴'

환율이 개장 직후 1110원대까지 내려갔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7원 떨어진 1120원에 출발, 이내 1110원대까지 진입했다. 장중 한때 1118.1원까지 내려갔던 환율은 이후 낙폭을 반납하며 오전 9시37분 현재 1122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의 약세 흐름을 반영,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크게 올랐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일 대비 193.45포인트(1.80%) 오른 10944.72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11000선에 근접하며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23.72포인트(2.09%) 상승한 1160.75를, 나스닥종합지수는 55.31포인트(2.36%) 뛴 2399.83을 기록했다.전일 일본은행(BOJ)은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BOJ는 기준금리를 기존 0.1%에서 0∼0.1%로 내리고 5조엔(약 67조원) 규모의 '자산매입 기금'을 만들어 국채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등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금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BOJ의 경기 부양 조치가 실시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양적완화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밤사이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서비스업 지수도 전월보다 1.7 오른 53.2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인 52.0도 웃돌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일으켰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35달러(1.7%) 오른 82.82달러를 기록했다. 12월물 금은 온스당 1340.3달러로 전일대비 23.50달러(1.78%) 상승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37분 현재 전날보다 0.8% 이상 상승한 1895선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0.6%가량 오른 496선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약 67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834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3.17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