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뛰는 기업들] 동아제약, 고부가 신약 개발 앞장…'자이데나' 美진출 초읽기

동아제약(대표 김원배)은 꾸준한 연구 · 개발(R&D) 투자를 통해 국내 제약업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왔다. 1977년 연구본부 설립 이후 항생물질 원료의약품의 국산화,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한 생물의약품 제제 출시,2000년대 들어 스티렌과 자이데나 등 신약 출시 성공을 통해 연구개발 능력을 입증했다.

동아제약은 1988년 국내 최초로 연건평 6621㎡ 규모의 연구소를 준공,전임상단계까지 신약 연구를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연구시설을 갖췄다. 그 결과 1988년 국내 최초로 AIDS 진단시약 개발,1990년 국산 신약후보 1호 항암제 DA-125 후보물질 도출,1993년 국내 최초 유전자 치료제인 인성장호르몬 개발,1994년 AIDS · C형간염 동시 진단시약 개발 등 성과를 이끌어냈다. 1990년대에는 고부가가치 의약품인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자체 연구개발을 통한 신약 개발에 성과를 거뒀다. 1997년 국내 최초 항결핵제 '사이클로세린(Cycloserine)'의 원료의약품,1999년 신성 빈혈 치료제 '에포론',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류코스팀' 및 2세대 인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 Ⅱ' 등을 개발했다.

2000년대 들어 자가개발 신약에 성공하며 해외경쟁력을 갖춘 전문치료제 개발에 매진해왔다. 2002년에 천연물신약 '스티렌'을,2005년에는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성공적으로 발매하며 시장에서 국산 신약의 경제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2007년 불임치료제 '고나도핀'을 개발하며 바이오의약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그동안 국내 신약들은 시장성이 부족하다는 평가와 함께 해외 진출은 거의 대부분 기술 수출에만 머물렀다. 하지만 '자이데나' '스티렌' '고나도핀' 등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완제의약품으로서 다국적 제약사들과 정면경쟁을 벌일 정도로 시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신약 '자이데나'는 현재 미국의 워너 칠코트(Warner Chilcott)사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또 동아제약이 미국의 항생제 개발 전문회사인 트리어스 테라퓨틱스(Trius Therapeutics)사에 기술 수출한 슈퍼항생제 'DA-7218'은 순조롭게 임상 2상을 마쳐 상품화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