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뛰는 기업들] GS,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산업 집중 투자

GS그룹은 차세대 성장동력을 녹색산업에서 찾고 있다. 허창수 회장은 지난 8월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많은 경쟁기업들이 녹색성장을 전략적 화두로 삼아 움직이고 있지만,이 분야에서 진정한 성장 기회를 포착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라며 "현실성 있는 성장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자체 역량을 감안한 전략적 포지셔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 신재생 에너지가 미래 먹을거리그룹의 주축 기업인 GS칼텍스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선정하고 이 분야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축적된 연료전지 관련 기술 노하우를 토대로 가정용 연료전지와 상업시설용 연료전지 개발이 핵심 과제다. 2차전지의 일종인 슈퍼커패시터의 핵심 부품인 탄소소재 개발,차세대 바이오연료인 바이오부탄올 생산 균주 개발 등에선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통합적인 연구 · 개발(R&D)을 위해 2006년 12월 서울 성내동에 연면적 1800평,7층 규모의 GS칼텍스 신에너지연구센터를 건립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R&D 및 사업화를 위해 첫 발을 내디딘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동시에 기존 사업분야에선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고 환경 친화적인 제품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고유황의 저부가가치 제품을 저유황의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화시설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달부터 여수공장에서 제3고도화설비가 가동을 시작하면서 고도화 처리능력이 하루 21만5000배럴로 증가했다. SK에너지(17만1000배럴)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GS건설, 그린 비즈니스로 제2의 도약

GS건설은 그린 비즈니스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원전사업 등 새로운 녹색성장사업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주택과 건설 등 기존 핵심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발판 삼아 가스 발전 환경 등 기존 전략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되,녹색성장사업을 비롯한 미래 사업 분야를 빠르게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스플랜트 분야는 조기에 주력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선진 업체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LNG(액화천연가스) 액화와 같은 핵심 공정에 대한 설계 역량을 강화하면서 중동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주 기반을 확대하는 중이다.

발전 및 환경 분야는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이다. 우선 EPC(설계 · 구매 · 시공) 중심의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하되 이들 프로젝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향후 기획 제안이나 O&M(운영 및 유지보수) 등 전후방 분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GS EPS,GS리테일,GS샵 등도 잰걸음국내 최초의 민자 발전회사인 GS EPS도 작년 9월 친환경설비인 2.4㎿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는 등 적극적인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10년간 축적한 발전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신재생에너지,CDM(청정개발체계) 사업,바이오매스 발전사업,스마트그리드 실증 사업 등 미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GS리테일과 GS샵도 녹색경영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GS리테일은 녹색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폐건전지 모으기,그린마일리지 캠페인 등을 펼치며 녹색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2006년엔 최적의 배송경로를 산정하고 이를 통해 물류차량의 운행거리를 줄여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