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회장 실명제 위반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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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이르면 21일 제재 결정금융감독원은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차명계좌 개설 및 거래에 직 · 간접적으로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르면 21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라 회장에 대한 제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6일 금감원 및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일 신한은행에 대한 현장조사를 끝내고 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의혹에 대한 최종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김종창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금융 규제개혁 워크숍'에 참석,기자들과 만나 "신한금융에 대한 현장검사를 마쳤으며 나머지 검사도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장조사 내용을 토대로 실명제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가급적 금감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끝나는 22일 이전에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현장조사에서 차명계좌와 관련된 각종 서류 검토 작업과 함께 차명계좌를 개설해준 은행 직원은 물론 명의를 빌려준 당사자 등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라 회장이 차명계좌 개설 사실을 인지하고 거래를 주문한 정황 및 진술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