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부품株 '삼성전자 훈풍' 기대 어렵다"

4분기 이익 감소 우려
7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3분기 예비실적 발표가 정보기술(IT) 부품업체들 주가에 힘을 실어주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4분기에 접어들면서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이익감소 우려가 커졌고,제품 수요 회복도 미흡하다는 평가다.

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3분기에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실적을 기준으로 5조1114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1.94%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추정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하더라도 IT부품주의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LCD 등 업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저점 확인 수준에 그치고 있고,휴대폰 부문의 경우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중국 후이저우 공장의 휴대폰 생산 물량을 늘리면서 해외업체들 비중을 키운 것도 부담이다.

코스닥시장의 IT종합업종지수는 최근 한 달 1.91% 상승에 그쳤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부품 가격 하락과 함께 기업이익이 압박을 받는 시기"라며 "부품주의 주가 동향을 긍정적으로만 전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