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고용지표 부진에 혼조세 마감…다우 0.2% ↑

[한경속보]미국 뉴욕증시가 6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상승하고, 나스닥과 S&P500지수는 떨어졌다.

지난달 민간 고용지표가 예상 외로 부진하게 발표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지만 이로 인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취할 것이란 관측이 긍적적으로 작용했다.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이날 22.93포인트(0.2%) 상승한 10967.65에 마감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17포인트(0.8%) 하락한 2380.66,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78포인트(0.1%) 내린 1159.97에 장을 마쳤다.

미국 고용분석 업체인 ADP와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이날 9월 민간부문의 일자리 수가 3만9000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이는 당초 2만개 가량 늘어날 것이라던 예상을 뒤엎은 것이다.

민간 고용이 예상 밖으로 감소하자 8일 발표될 노동부의 9월 고용통계도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졌다.다만 고용지표 악화가 FRB의 추가 유동성 공급 결정에 촉매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은 실망과 동시에 기대감도 안겨줬다.민간고용 부진 외에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량은 평균 수준에 미달했다.기술주의 경우 인터넷 관련 서비스 업체인 에퀴닉스가 3분기와 올해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33.07% 급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유럽증시는 각국의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이틀째 오름세를 탔다.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1.33포인트(0.51%) 상승한 262.51에서 마감했다.영국 FTSE100지수는 45.63포인트(0.8%) 오른 5681.39,프랑스 CAC40지수는 32.98포인트(0.88%) 뛴 3764.91,독일 DAX30지수는 54.90포인트(0.88%) 상승한 6270.7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전날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유동성 추가 공급 계획을 밝힌 것을 시작으로 미국 FRB도 경기부양 방안을 모색 중이다.영국중앙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은 7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 부양책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호주와 캐나다,뉴질랜드 중앙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을 중단했다.이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아일랜드의 국가신용 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지만,시장에서 예상했던 내용이라 큰 악재가 되진 않았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영국 저가 항공사 이지젯이 올해 수익전망을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12% 급등했다.이탈리아의 정유회사 사이펨은 시티그룹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으로 3.8% 상승했다.자원주도 강세를 보였다.세계 2,3위 광산업체인 리오틴토와 BHP빌린턴은 원자재 가격 상승세 덕분에 각각 3%와 3.5% 올랐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