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기업銀, 외국인 '팔자'에 낙폭 확대

지난달 말부터 주가가 급상승세를 보이던 기업은행이 8일 외국계투자자들의 대거 순매도에 장중 급락 중이다.

기업은행은 오후 1시18분 현재 전날대비 4.29% 떨어진 1만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1만7050원(-2.57%)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반등 한 번 해보지 못하고 내내 약세다. 사흘 만에 하락세다.

주가약세는 외국인들의 순매도 때문이다. 이들은 개장 이후 지금까지 약 54만주 가량을 CS증권과 메릴린치 증권사 창구 등을 통해 팔아치우고 있다.

기업은행은 최근 증시전문가들이 은행업종 안에서도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가장 높은 은행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는 곳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분석보고서를 통해 "10월 들어 은행주의 주가 반등이 눈부시다"며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지난달 20일 이후 은행주를 약 4500억원 가량 순매수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은행주 주가는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내년 이익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중이고, 특히 업종내에서 하나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3분기 영업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최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