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00선 밑으로 후퇴…코스닥, 반등 성공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8일만에 순매도에 나섰고, 코스피 지수는 이틀째 숨고르기를 나타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반등을 도왔다.

8일 유가증권시장은 장초반 반짝 반등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뉴욕증시의 혼조세 소식에 따른 것이다.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전에도 실적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를 보였다.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3.78포인트(0.20%) 내린 1897.07을 기록했다. 장중 1887.98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막판 하락폭을 줄이면서 약보합권으로 장을 마쳤다. 현물시장에서 개인, 외국인, 기관 등 모든 매매주체가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시장을 그나마 버티도록 해줬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려 전체적으로는 2727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한국전력이 2.32% 하락하면서 전기가스업종도 1% 이상 하락했다. 전기전자, 기계, 철강금속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850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그러나 건설업종은 2.92% 올랐고 보험, 종이목재, 운송장비, 음식료업종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포스토,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한국전력, Sk에너지, LG디스플레이, LG전자, 롯데쇼핑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삼성생명, KB금융, 기아차, SK텔레콤 등은 상승했다. 자동차 주들은 외국인의 매수세에 오름세를 보였다. 상한가 종목은 15개, 상승종목은 425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1개, 하락종목은 378개이고 보합종목은 88개다.

반대로 코스닥 지수는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보다 0.94포인트(0.19%) 오른 497.08로 거래를 마쳤다. 오름세로 장을 시작한 이날 지수는 보합권에서 오르내림을 지속하며 장 막판까지 방향을 쉽게 정하지 못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0억원, 2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7거래일째 매수 우위다. 반면 기관은 이틀째 순매도로 147억원을 팔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제약 유통 기계장비 비금속 운송장비부품 등이 상승했다. 오락문화 컴퓨터서비스 소프트웨어 의료정밀기기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양상을 보였다. 셀트리온 CJ오쇼핑 동서 OCI머티리얼즈 등이 오른 반면,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포스코ICT 다음 등은 내렸다.

이날 상한가 14개를 포함한 46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5개 등 442개 종목은 하락했다. 79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상승하며 1120원대를 회복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0원 오른 112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김하나·한민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