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인에게 묻는다-부동산시장] 향후 10년투자는…개발지역 토지·수익형 부동산 눈여겨봐야
입력
수정
보금자리 개발로 각광향후 10년간 어떤 부동산 투자전략을 구사해야 할까?
대도시 인근 녹지 주목
도시형 생활주택·소형상가
月임대소득에 증여도 유리
주관식으로 물은 이 질문에 대해 PB들은 다양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 토지를 권하는 이들이 상당했다. 김인응 우리은행 재테크팀장은 "개발이 집중되고 있는 수도권 개발지역의 토지가격 강세가 예상된다"며 "주거용 부동산을 반등할 때마다 처분해 개발예정지역의 토지를 긴호흡을 가지고 보유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정병민 우리은행 목동남지점장도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을 계기로 그린벨트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려는 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도시 인근의 녹지를 주목하라"고 권했다.
이희 현대증권 WM컨설팅팀장은 "최근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떨어졌지만 토지는 상승률만 줄어들었다"며 "토지와 수익성 부동산을 적절히 섞어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추천했다. 다만 토지 투자의 경우 비수익성 자산이라는 점을 감안해 10년 이상 장기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염두해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PB들은 수익성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최준영 SC제일은행 도곡PB센터 팀장은 "무수익 자산을 현금화해 도시형생활주택,소형임대 상가에 투자하거나 연금상품으로 전환해 수익을 창출하라"고 권했다.
김상희 신한은행 여의도PB센터 팀장도 "매월 임대소득이 발생하는 수익형부동산의 몸값이 올라가고,증여수단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며 역세권 소형 오피스텔이나 대학가 원룸을 유망상품으로 추천했다. 주택의 경우 비중 축소를 권하는 이들이 많았다. 메리츠증권의 강채민 PB는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50% 이하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실수요자라면 가격 하락기를 싼값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좋다는 의견이 더러 나왔다. 이관식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은 "주택시장이 상승세로 전환된다고 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실수요자는 생활이 편리하고 조금이라도 상승 가능성이 있는 도심권 등으로 관심영역을 좁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민보 신한은행 도곡PB센터 팀장도 "똘똘한 한채를 보유하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수도권 신도시나 서울 외곽보단 도심이나 강남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실거주용이라고 하더라도 급매나 경매를 통해 10% 이상 싸게 사라는 의견도 많았다. 소수 의견이지만 서울 4대문 안 등 도심이나 강남 재건축 단지 투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김현규 신한은행 삼성역골드클럽 팀장은 "지금까지 낙후돼 소외지역으로 여겨졌던 서울 4대문 안에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환 동양종금증권 골드센터영업부 PB는 "재건축 단지는 입주시 가장 크게 오르는데 개포동 저층 단지들은 곧 지구단위계획 확정 발표를 앞두고 있어 2014년께 입주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 투자를 하거나 재건축을 통해 내집 마련을 할 수요자들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