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베스트 50] HK저축은행 '전세자금대출'‥전세금 담보로 보증금ㆍ생활자금 대출…최저 年6%대

HK저축은행은 업계에서 친서민 저축은행으로 통한다. 서민금융에 대한 관심이 지금처럼 높지 않을 때인 2007년 5월 서민대출 상품인 'HK 119머니'를 내놨다. 이전에 저축은행에서 대출받기 힘든 저신용층에게도 대출 문호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HK저축은행은 최근 은행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지 못해 어려움에 놓인 전세 거주자들을 위한 상품인 'HK 전세자금대출'을 내놨다. 전세보증금을 담보로 생활자금을 대출받거나,전세 계약 때 부족한 보증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수도권 지역 아파트 빌라 연립주택 등에 전세로 거주하거나 거주 예정인 만 20세 이상 65세 이하 개인이다. 대출 기간은 전세 계약 기간 만기일 이내에서 24개월까지며 계약 연장시 대출 연장도 가능하다. 이 상품의 금리는 최저 연 6%대이며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고 HK저축은행은 설명했다. 대출한도는 전세보증금 시세의 최대 85%까지다. 대출한도 내에서 입출금이 자유로워 마이너스통장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상품의 장점이다. 예를 들면 3000만원이 필요하지만 여유자금으로 5000만원을 대출받은 고객의 경우 기존 대출제도 하에서는 5000만원에 대한 이자를 모두 지급해야했다. 하지만 마이너스통장 방식 대출은 실제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만 이자를 지불하기 때문에 5000만원 한도로 3000만원만 사용했다면 3000만원에 해당하는 이자만 내면 된다.

특히 대출 상담원이 고객의 시간에 맞춰 직접 찾아가기 때문에 저축은행 지점을 찾아와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앴다. 김종학 HK저축은행장은 "제도권 은행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서민들의 고충을 충분히 감안해 전략적으로 만든 전세자금담보대출을 통해 더 많은 서민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K저축은행의 대표 수신상품은 '3-UP정기예금'이다. 이는 회전식 예금에 저축은행의 높은 예금 금리를 접목한 정기예금 상품이다. 3개월 단위로 약정이율이 지급돼 중도해지에 대한 부담이 적으며 보유 기간이 길수록 더 높은 금리를 지급한다. 가입 기간은 1년이며 3개월 단위로 연 3.0%,연 3.6%,연 4.1%,연 5.0% 금리가 각각 적용된다. 가입기간 중 만기해지 포함해 총 4회 분할인출이 가능하고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이 불확실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가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3개월 단위로 이자가 정해지기 때문에 중간에 고금리상품이 나오더라도 이자손실없이 갈아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