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재도약] 산업은행‥PF실적 8년 연속 글로벌 '톱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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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 주선 분야에서 이미 글로벌 금융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PF는 개별 사업의 수익성을 담보로 투자비 등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법이다. 사회간접자본이나 자원 개발 사업에 주로 활용된다. 국내에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부동산 PF는 사실상 부동산 담보대출과 다를 게 없어 진정한 의미의 PF로 볼 수 없다.
미국의 금융실적 데이터 업체인 딜로직(Dealogic)사에 따르면 산은의 PF실적은 2002년부터 작년까지 8년 연속 톱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민간자금을 유치해 벌이는 사업인 'PPP/PFI(public-private partnership/private finance initiative)' 분야에서는 전 세계 1~2위를 다툰다. 산은은 현재 말레이시아 바이오매스 발전소와 인도네시아 빈탄 석탄화력발전소,카자흐스탄 잠빌 시추선사업 등 올해에만 7조6000억원 규모의 PF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 사업에 한전 자회사인 남동발전이,인도네시아 발전소에는 국내 최초 민자 발전회사인 GS EPS가 각각 참여,국내 기업의 해외 동반진출 성과도 거두고 있다.
산은이 올해 추진 중인 PF사업은 △러시아 · 호주 유연탄광 개발 △터키 이스탄불 해저 터널 건설 △멕시코 볼레오 동광 개발사업 등이 있다.
산은은 아울러 아프리카와 중동 등으로 전략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영금융회사인 IDC,알제리개발은행(FNI-BAD),이집트 최대 상업은행인 CIB 등과 공동투자 업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PF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글로벌 PF 시장 규모는 금융 주선액 기준으로 연간 3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특히 아시아의 경우 1000억달러를 상회하는 최대 시장이 됐다. 특히 PF의 강자였던 유럽계 은행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위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사실도 산은에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멕시코 볼레오 동광 개발사업의 경우 당초 유럽계 은행이 금융 주선권을 확보했지만 자금조달에 실패함에 따라 그 자리를 산은이 꿰찬 케이스다.
산은 관계자는 "글로벌 강자로 우뚝 선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이 금융 분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미국의 금융실적 데이터 업체인 딜로직(Dealogic)사에 따르면 산은의 PF실적은 2002년부터 작년까지 8년 연속 톱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민간자금을 유치해 벌이는 사업인 'PPP/PFI(public-private partnership/private finance initiative)' 분야에서는 전 세계 1~2위를 다툰다. 산은은 현재 말레이시아 바이오매스 발전소와 인도네시아 빈탄 석탄화력발전소,카자흐스탄 잠빌 시추선사업 등 올해에만 7조6000억원 규모의 PF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 사업에 한전 자회사인 남동발전이,인도네시아 발전소에는 국내 최초 민자 발전회사인 GS EPS가 각각 참여,국내 기업의 해외 동반진출 성과도 거두고 있다.
산은이 올해 추진 중인 PF사업은 △러시아 · 호주 유연탄광 개발 △터키 이스탄불 해저 터널 건설 △멕시코 볼레오 동광 개발사업 등이 있다.
산은은 아울러 아프리카와 중동 등으로 전략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영금융회사인 IDC,알제리개발은행(FNI-BAD),이집트 최대 상업은행인 CIB 등과 공동투자 업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PF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글로벌 PF 시장 규모는 금융 주선액 기준으로 연간 3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특히 아시아의 경우 1000억달러를 상회하는 최대 시장이 됐다. 특히 PF의 강자였던 유럽계 은행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위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사실도 산은에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멕시코 볼레오 동광 개발사업의 경우 당초 유럽계 은행이 금융 주선권을 확보했지만 자금조달에 실패함에 따라 그 자리를 산은이 꿰찬 케이스다.
산은 관계자는 "글로벌 강자로 우뚝 선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이 금융 분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