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베스트 50] 피델리티자산운용 '이머징마켓채권펀드'‥5개월만에 3200억원 '투자 밀물'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이머징마켓채권펀드'는 단기간에 많은 돈이 몰린 펀드다. 지난 5월 선보인 이래 5개월 만에 32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국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던 해외 채권펀드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덕분이다.

이 펀드는 국내 이머징마켓 채권펀드 중에서는 가장 크고,전체 해외 채권펀드로는 두 번째로 큰 펀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브라질 러시아 등 20개 이상의 이머징 국가 채권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선진국 채권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동시에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이머징마켓 국가들이 발행하는 미 달러표시 국공채에 투자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투자위험이 낮다는 것이 강점이다. 더욱이 지난 10년간 이머징마켓 채권과 코스피지수와의 상관계수가 0.42로 낮은 편이어서 국내 주식을 주로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의 경우 높은 분산투자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펀드 내에서 환헤지를 하므로 환율 변동으로 인한 위험이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펀드 수익률도 양호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클래스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6.24%로 같은 유형의 펀드 평균 수익률(5.34%)를 앞선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는 "이머징마켓 채권은 국내외 주식대비 변동성이 낮으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 조정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주식시장에서 이탈해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 보수는 연 1.8% 수준이다.

서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