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주조합 "현대건설 M&A 지지"

중동·아프리카 수출 증가 기대
현대자동차 우리사주조합이 현대차의 현대건설 인수 추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대차 우리사주조합 측은 11일 '현대건설 인수,조합원에게 독인가 약인가'라는 제목의 소식지를 통해 "고유가 시대에 자동차산업을 보완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찾는 회사의 노력을 인정한다"며 "현대건설은 투자가치가 충분한 기업이고 현대차 시너지 효과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사주조합은 종업원들이 자기 회사의 주식을 취득 · 관리하기 위해 조직한 조합으로,생산직 중심의 노동조합과 달리 일반 직원들의 정서를 대변한다. 현대차 사주조합은 "현대건설이 오래 전부터 중동 아프리카 등 제3국에서 기반을 쌓아온 만큼 현대차 법인이 없는 지역에서 현대건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해 수출 증가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증권가에서도 현대차가 현대건설을 인수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자동차산업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현대차가 자동차산업과 함께 고부가가치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당연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사주조합은 다만 "조합원의 땀과 노력으로 번 돈을 투자해 기업을 인수하는 만큼 투자에 대한 실질적인 이익이 조합원에게 되돌아와야 한다"며 "사측은 인수 명분과 구체적인 효과에 대해 조합원과 외부 투자자에게 적극 홍보해 부정적 시각을 불식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