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에 증여세 신고대행…'덤' 주는 펀드 잇따라

한국 이어 동부운용도 출시
복잡한 증여세 신고업무를 대행해주고,매월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등 '부가서비스'를 강화한 펀드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동부자산운용은 11일 '동부내리사랑증여'펀드를 이달 중순부터 우리은행과 동부증권 등을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성과가 검증된 공모펀드 7개에 투자하는 재간접 형태의 이 상품은 투자자들의 증여세 신고대행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또 세무컨설팅과 어린이 경제교실에 참여할 기회도 부여한다.
박희봉 동부자산운용 상품전략본부장은 "일정 금액을 미리 증여한 뒤 투자하면 실질 증여액이 복리효과로 인해 투자한 뒤 증여하는 것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상품을 개발했다"며 "복잡한 절차 때문에 미뤄온 증여세 신고를 세무사무소가 대행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신운용이 지난달 선보인 '한국투자라이프플랜월지급식' 펀드는 투자자에게 매월 일정 금액을 분배금 형태로 지급한다. 국내 주식에 평균 40% 수준으로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은퇴 후 생활비가 필요한 투자자에게 유용한 상품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도 판매 중인 펀드를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사전에 투자자가 정한 금액을 생활자금으로 지급하는 '스마트 월지급식 펀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주식형 펀드가 대부분 비슷한 스타일로 운용돼 차별화가 힘든 상황에서 운용사들이 이색적인 부가서비스를 활용한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며 "자신에게 필요한 부가서비스라면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