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7' 스마트폰 국내선 출시 늦어지는 까닭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1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인 ‘윈도폰7’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공식 발표했다.

양 사 모두 이달 21일 유럽과 아시아 일부 국가에 11월 중에는 미국 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지만 국내에서는 올해 안에 윈도폰7을 만나보기 힘들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MS에서 윈도폰7 운영체제의 한글버전 지원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국내에서는 올해 안에 제품을 출시하기 힘들 것”이라며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MS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버전 등을 첫 번째로 지원하고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윈도폰 마켓플레이스’도 미국과 프랑스, 독일, 스페인, 싱가포르, 홍콩 등 17개 국가에서만 가능하도록 했다.

한국, 일본, 중국어 등의 언어 지원은 내년 1분기는 돼야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알려져 국내에서는 2011년 하반기쯤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공개된 삼성전자의 윈도폰7 스마트폰인 ‘옴니아7’은 1GHz 프로세서에 수퍼 아몰레드(Super A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MS의 엑스박스와 준뮤직 등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이밖에 5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1500mAh 배터리, 미디어 쉐어링 기능 등을 지원한다.

LG전자가 내놓는 윈도폰7인 ‘옵티머스7’은 1GHz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3.8인치 LCD를 적용했다. LG전자는 특히 옵티머스7에 자사의 첨단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휴대폰에 저장된 동영상, 음악, 사진 등을 TV로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는 ‘플레이투’ 기능을 비롯해 음성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문자메시지 글을 입력하는 ‘보이스 투 텍스트’ 증강현실 프로그램 ‘스캔서치’ 등도 단독 적용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