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임기 3년차 랠리 오나

[한경속보]미국 주식시장에서 ‘대통령 임기 3년차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나고 있다.미 대통령의 임기가 3년차에 접어드는 해에 주가가 가장 크게 올랐다는 통계에 근거한다.

미 CNBC방송은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가 1900∼2009년 미 대통령 임기 기간별로 다우지수의 연평균 주가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보도했다.4년 임기 중 수익률이 첫해는 평균 5.5%,2년차 3.7%,3년차 12.6%,4년차 해는 7.5%인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내년이 임기 3년째를 맞는다.루스홀드그룹의 에릭 비조르겐 선임 애널리스트는 1942년 이후 의회 중간선거에서 어느 당이 승리하든 선거 후 200일이 지난 시점의 주가를 추적해보니 17번은 S&P500지수가 평균 18%이상 올랐다고 전했다.이런 통계를 감안,페드리 인베스터의 린다 더셀 시장전략가는 향후 시장을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케빈 그리어 미 오클라호마대 경제학 교수는 1961∼2004년 대통령 임기 2년째에 통화공급량이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경제성장률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그는 이와 관련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통화를 풀어 경기를 부양하라는 무언의 압력을 넣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사적인 통계에 시큰둥한 투자자들도 있다.이들은 개미투자자들이 철저히 경제 펀더멘털을 보고 투자할 것을 조언한다.비린니 어소시이츠의 라슬로 비린니 사장은 “솔직히 그런 통계에 주목하지 않는다” 면서 “요즘과 같은 시장에서는 시장 전체를 보기보다 개별 종목을 잘 골라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9월의 소매판매를 분석한 결과 0.4%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보도했다.이는 전달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미 소비자들의 9월 자동차 구매는 1173만대(연율 기준)로 정부가 신차 구입 혜택을 줬던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8월에는 1146만대였다.

블룸버그는 또 톰슨로이터스와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소비자지수도 지난달말 68.2에서 이달 69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