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베스트 50] 우리투자증권 '보금자리펀드'‥보금자리론 신청하면 근저당설정비 지원

우리투자증권이 판매하는 '우리보금자리 증권투자신탁'은 일명 '보금자리펀드'로 불린다. 우리투자증권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우리자산운용이 운용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 8월 23일 첫 출시됐다.

보금자리펀드는 수수료가 저렴하면서 펀드 가입자가 '보금자리론'을 신청하는 경우 수수료 일부를 근저당 설정비나 이자할인 수수료 등 대출관련 지원금으로 지급하는 공익 성격의 상품이다. 펀드 운용사인 우리자산운용은 펀드 가입 고객들로부터 받은 운용수수료 연 0.82%의 일부를 포인트처럼 적립해 뒀다가,고객이 보금자리론을 신청하면 근저당설정비나 이자할인수수료로 쓸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렇게 되면 보금자리론을 대출받는 사람은 일반 은행 대출상품과 달리 대출 금리를 연 0.1%포인트 인하혜택을 받는다. 대출지원금 지원은 펀드 계좌당 1회에 한해 가능하다. 펀드 가입자 중 대출을 받지 않은 고객들은 적립된 기금을 활용한 주택마련 교육,경제 캠프 등 별도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친서민 정책 기조 강화에 발맞춰 펀드와 주택관련 상품을 결합한 증권업계 최초의 금융상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와 주택마련이 결합된 보금자리펀드는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하는 모기지담보부증권(MBS)에 투자해 안정성을 강화한다. MBS는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해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급보증하는 조건으로 발행되며,국내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AAA'등급을 취득한 바 있는 안정적인 투자수단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보금자리펀드는 주식운용부문과 MBS운용부문이 독립된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운용의 효율성이 증가하고 책임감 있는 운용이 가능하다"며 "주식의 성장성과 MBS의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기 때문에 장기투자에도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펀드의 총 보수는 연 1.465%로 업계 주식혼합형 상품 평균 연 1.58% 대비 저렴한 수준이다. 이 중 운용수수료 0.82%의 60%인 연 0.5%는 보금자리론 대출지원금으로 적립하기 때문에 실제 펀드 가입자가 부담하는 총 수수료는 업계 최저 수준인 연 0.965%가 된다. 펀드환매는 청구일로부터 3영업일을 기준가격으로 4영업일에 환매대금을 지급한다. 환매수수료는 환매시점이 펀드가입후 30일 미만일 때 이익금의 70%를,30일 이상 90일미만일 때는 30%를 뗀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보금자리 펀드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상품으로 5년 이상 장기 투자시 정기예금 대비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며 "주택 마련을 위한 기존 대출자 및 미래의 실수요자인 어린이에게 유용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