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뒷심 부족' 아쉬운 3위

美LPGA 나비스타클래식
최나연(23 · SK텔레콤)이 미국LPGA투어 나비스타클래식에서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최나연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의 RTJ 골프트레일(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타(버디4 보기1)를 줄이며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71타(68 · 64 · 70 · 69)를 적어냈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최나연은 한때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날 5타를 줄인 캐서린 헐(호주)에게 2타 뒤진 채 대회를 마무리했다. 헐은 세계랭킹 3위 크리스티 커(미국)와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2008년 8월 캐나다여자오픈 이후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헐은 첫날 17번홀 보기 이후 72번째 홀까지 55홀 동안 '노 보기' 행진을 펼쳤다. 헐은 우승 후 "보기를 막는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임한 것이 우승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박세리(33)는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양희영(21) 등과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박희영(23 · 하나금융)은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27위에 머물렀으나 커가 3위에 그치는 바람에 랭킹 1위를 유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