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14일까지 횡보장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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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증시가 3일째 조정을 받았다.
1900선까지 쉼없이 달려온 데 대한 기술적 부담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증가 등이 투자자들을 관망세로 돌아서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오는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옵션만기 등 두 가지 이벤트도 적극적인 투자를 어렵게 만들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7.16포인트(0.38%) 내린 1889.91로 마감해 사흘째 소폭 약세를 보였다.외국인의 장중 매수 강도가 약해진 데다 버팀목 역할을 하던 보험과 연기금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내렸다.금통위와 옵션만기 등 굵직한 이벤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증시가 일정한 방향성을 띠기 어려워 보인다.
전날 미국 증시는 어닝 시즌 본격 개막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다 강보합으로 마감했다.다우지수는 3.86포인트(0.04%) 오른 11010.34로 거래를 마쳤다.나스닥지수도 2402.33으로 0.42포인트(0.02%) 상승했다.S&P500지수는 0.17포인트(0.01%) 오른 1165.32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까지 15일 연속 순매수하던 연기금이 이날 77억원의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주식 비중을 꾸준히 늘려오던 연기금이 증시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자 최근 많이 오른 기업은행을 63억원,포스코를 62억원 등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하지만 이를 두고 연기금이 갑자기 전략을 바꿨다고 말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올들어 10달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연말까지 2∼3조원 정도의 매수 여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기금은 저평가 종목 중심으로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규모로 연말까지 순매수 기조를 이어갈 것” 이라며 “장기 투자자들은 하락 위험이 적은 종목을 선택하는 연기금의 투자전략을 참고할 만 하다”고 진단했다.하루 하루 태도 변화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최근 어떤 종목들을 사는지에 초점을 두라는 조언이다.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이 11일 정규장에서 928억원 순매수에 그치는 등 매수 강도가 약해진 모습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환율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증시가 횡보하는 모습이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익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기조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 매매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정규장 종료 후 시간외 거래에서 이틀 연속 대량으로 주식을 사들인 점이다.이날도 외국인은 장 마감 후 오후 6시까지 시간외 거래에서 1,272억원어치를 매수,총 순매수 규모를 2195억원으로 확대했다.이 시간대에 외국인은 LS LS산전 SK케미칼 SK C&C 등을 대량으로 사들였다.자산운용사들이 주로 거래 파트너로 나섰다.
외국인의 시간외 대량 매수는 △그 날 한국장이 주변국 증시보다 덜 올라 다음날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하거나 △최근 한국 시장이 예상보다 많이 올라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이 저조한 경우 갭을 메꾸기 위해 주로 나타난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장중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안정적으로 펀드 환매자금을 마련하려는 자산운용사와 한국 증시를 좋게 보는 외국인 사이의 손바뀜이 시간 외 거래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늘은 미국의 반도체 메이커 인텔이 실적을 발표한다.순이익 시장 컨센서스는 주당 0.5센트로,전년 동기 0.3센트보다 5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인텔과 구글(14일),GE(15일) 등이 호실적을 발표하면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전략과 관련,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충당금을 여유있게 쌓아 내년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KB금융을 신규 추천 리스트에 올렸다.함께 추천종목으로 제시된 현대제철은 4분기 실적 개선과 11월 완공 예정인 당진 제2고로의 가치가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1900선까지 쉼없이 달려온 데 대한 기술적 부담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증가 등이 투자자들을 관망세로 돌아서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오는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옵션만기 등 두 가지 이벤트도 적극적인 투자를 어렵게 만들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7.16포인트(0.38%) 내린 1889.91로 마감해 사흘째 소폭 약세를 보였다.외국인의 장중 매수 강도가 약해진 데다 버팀목 역할을 하던 보험과 연기금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내렸다.금통위와 옵션만기 등 굵직한 이벤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증시가 일정한 방향성을 띠기 어려워 보인다.
전날 미국 증시는 어닝 시즌 본격 개막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다 강보합으로 마감했다.다우지수는 3.86포인트(0.04%) 오른 11010.34로 거래를 마쳤다.나스닥지수도 2402.33으로 0.42포인트(0.02%) 상승했다.S&P500지수는 0.17포인트(0.01%) 오른 1165.32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까지 15일 연속 순매수하던 연기금이 이날 77억원의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주식 비중을 꾸준히 늘려오던 연기금이 증시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자 최근 많이 오른 기업은행을 63억원,포스코를 62억원 등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하지만 이를 두고 연기금이 갑자기 전략을 바꿨다고 말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올들어 10달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연말까지 2∼3조원 정도의 매수 여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기금은 저평가 종목 중심으로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규모로 연말까지 순매수 기조를 이어갈 것” 이라며 “장기 투자자들은 하락 위험이 적은 종목을 선택하는 연기금의 투자전략을 참고할 만 하다”고 진단했다.하루 하루 태도 변화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최근 어떤 종목들을 사는지에 초점을 두라는 조언이다.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이 11일 정규장에서 928억원 순매수에 그치는 등 매수 강도가 약해진 모습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환율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증시가 횡보하는 모습이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익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기조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 매매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정규장 종료 후 시간외 거래에서 이틀 연속 대량으로 주식을 사들인 점이다.이날도 외국인은 장 마감 후 오후 6시까지 시간외 거래에서 1,272억원어치를 매수,총 순매수 규모를 2195억원으로 확대했다.이 시간대에 외국인은 LS LS산전 SK케미칼 SK C&C 등을 대량으로 사들였다.자산운용사들이 주로 거래 파트너로 나섰다.
외국인의 시간외 대량 매수는 △그 날 한국장이 주변국 증시보다 덜 올라 다음날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하거나 △최근 한국 시장이 예상보다 많이 올라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이 저조한 경우 갭을 메꾸기 위해 주로 나타난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장중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안정적으로 펀드 환매자금을 마련하려는 자산운용사와 한국 증시를 좋게 보는 외국인 사이의 손바뀜이 시간 외 거래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늘은 미국의 반도체 메이커 인텔이 실적을 발표한다.순이익 시장 컨센서스는 주당 0.5센트로,전년 동기 0.3센트보다 5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인텔과 구글(14일),GE(15일) 등이 호실적을 발표하면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전략과 관련,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충당금을 여유있게 쌓아 내년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KB금융을 신규 추천 리스트에 올렸다.함께 추천종목으로 제시된 현대제철은 4분기 실적 개선과 11월 완공 예정인 당진 제2고로의 가치가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