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3Q 시장예상치 부합…"고맙다! 무더위"(상보)

'국가대표' 유통업체인 신세계가 지난 3분기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내놨다. 작년 4분기 이후 매출액 증가율도 4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증시전문가들은 "올 여름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시즌상품 판매가 급증한데다 빠른 추석효과로 실적개선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신세계는 12일 한국거래소에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2.3% 증가한 25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3.6% 늘어난 2조9328억원, 총매출액은 17.3% 증가한 3조810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장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전망치인 매출액 2조8000억원과 영업이익 2606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추석효과로 9월달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8.0% 대폭 증가한 것이 전체적인 3분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신세계 측도 "지난 7, 8월 무더위가 지속돼 시즌상품 판매가 증가했고 전년 보다 빨리 찾아온 9월 추석 효과 등으로 유리한 영업환경이 조성돼 4분기 연속 두자리수의 매출 증가세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또 백화점 전체로 볼 때 중산층 소비가 살아났다고 봤다. 이에 따라 명품, 모피, 골프 등 고가상품 외에도 여성정장, 잡화, 남성신사 등 전 품목이 15~25% 수준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개별 점포로는 명품라인을 강화한 강남점이 20% 신장세를 보여 연누계 매출액이 8000억원(세금포함)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센텀시티점도 폭염 속에 바캉스 특수 효과로 매출이 27% 성장했다.

이마트의 경우 기존점을 기준으로 3분기에 10%대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늦게까지 이어진 무더위로 시즌 상품 수요가 늘었고 추석 행사기간 중에는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의 단체수요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