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력 기준 국민소득 올해 3만弗 육박

IMF, 2015년엔 3만8767달러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명목상으로는 2만달러를 조금 넘지만 구매력 기준으로는 3만달러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2일 세계경제 전망 자료에서 올해 한국의 구매력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9790달러로 명목소득 2만164달러보다 1만달러 가까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매력 기준 소득은 모든 나라의 물가와 통화 가치가 같다고 가정했을 때 각국 국민의 구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명목소득이 적더라도 물가가 싸면 구매력 기준 소득은 높아진다.

한국과 일본을 비교해 보면 명목소득은 일본이 4만2325달러로 한국의 2배가 넘지만 구매력 기준으로는 일본이 3만3828달러,한국이 2만9790달러로 차이가 4000달러 수준으로 줄어든다. 한국 외에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11개국이 명목소득에 비해 구매력 기준 소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IMF는 룩셈부르크의 구매력 기준 1인당 소득이 8만304달러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싱가포르(5만7238달러) 노르웨이(5만2238달러) 미국(4만7132달러) 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프랑스 일본에 이어 22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IMF는 한국의 구매력 기준 1인당 소득이 매년 증가해 2015년에는 3만8767달러로 4만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