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고장 났다하면 코레일 차량

국토해양위 김희철 민주 의원…상반기 고장난 76대 모두 코레일
올해 상반기에 고장난 철도차량 76대가 모두 코레일(철도공사) 차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김희철 민주당 의원이 12일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까지 10분 이상 운행에 차질을 빚었던 고장차량 76대가 모두 코레일 차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0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발생한 915건의 고장차량 중 코레일 차량이 858대로 93.8%를 차지했다. 858건 중 792건이 차량부품 고장이었고 검수 및 정비소홀은 5건에 그쳐 부품에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도시철도가 18건으로 2위,서울메트로가 11건으로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차량부품 고장의 원인이 정비 인력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코레일은 2192량의 전동차를 705명이 정비해 1명이 3.1량을 맡고 있지만 서울메트로는 1940량의 차량을 1800명이 정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1호선,3호선,4호선을 운영하는 코레일의 열차가 이렇게 고장이 잦은 것은 분명 문제"라며 "노후차량을 교체하든지 정비인력을 확충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상반기 76대 고장 차량 중 지하철은 5대 뿐이고, 나머지는 열차 차량
이라고 해명했다.코레일은 지하철 1호선(서울~신창,용산~소요산,구로~인천,청량리~용문),3호선(선릉~보정,대화~지축),4호선(금정~오이도,금정~남태령) 구간과 전국 KTX,무궁화호,새마을호 등 열차를 운영하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