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조직은 젊어져야"…삼성, 연말 발탁인사 예고

이건희 삼성 회장은 12일 올해 연말 인사와 관련,"(인사는) 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세계 국가올림픽총연합회(ANOC) 멕시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어느 시대건 조직은 젊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의 언급은 사실상 인사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안팎에서는 경영진 세대 교체가 지난해에 이어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승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작년 사장단 인사에서 50대 초 · 중반 인재 10명을 사장으로 발탁,전진 배치했다.

이 회장은 내년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 "그렇게 비관하지 않으나 낙관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환율 변동에 대해서는 "그걸 알면 정말 돈 벌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 회장은 멕시코 방문 목적에 대해 "비즈니스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만나보러 간다"며 "멕시코에서 머문 후 10월 말이나 11월 초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20~24일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리는 ANOC 총회에서는 평창과 독일 뮌헨,프랑스 안시 등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희망국 도시들이 처음으로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할 예정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