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석학 1000여명 서울서 국제 학술대회

노벨상 수상자 3명 포함
계량경제학회 아시아 대회…내년 8월11일 고려대서

1000여명의 경제학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경제학회의 국제 학술대회가 내년 한국에서 열린다. 제임스 헤크먼 미 시카고대 교수 등 세 명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포함한 학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경제학 분야 학술대회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고려대 경제학과와 한국계량경제학회에 따르면 세계계량경제학회 아시아 학술대회(AMES · Asian Meeting of Econometric Society)가 내년 8월11일부터 13일까지 고려대에서 열린다. 국외학자 500여명,국내학자와 대학원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00~500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라그나 프리쉬와 어빙 피셔가 1930년 설립한 세계계량경제학회는 미시 · 거시 · 계량경제학 등 경제학 전 분야를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학회다. 국내에서는 박준용 미 인디애나대 교수,조인구 일리노이대 교수,한진용 UC캘리포니아대 교수,최연구 컬럼비아대 교수,신현송 프린스턴대 교수 등이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세계계량경제학회는 매년 북미 남미 유럽 호주 아시아 5개 대륙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지난 20년간 동아시아와 남아시아 지역에서 별도로 학술대회가 열렸으나 내년 서울 학술대회부터 두 대회가 통합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헤크먼 교수,대니얼 맥패든 UC버클리 교수,에릭 매스킨 프린스턴고등연구소 교수 등 3명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비롯해 각 분야의 저명한 경제학자들이 다수 참여할 예정이다. 학술대회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창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학술대회 유치는 한국 경제학계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인무 한국계량경제학회장(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은 "우리 경제와 세계 경제가 당면한 여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한국 경제학자들과 세계 각국 학자들 간의 공동연구 기회가 늘어나고 국내 유학생들의 입지가 올라가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