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실적 호전

[0730]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럭셔리 브랜드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

세계 최대 럭셔리 브랜드 업체인 루이비통 모엣 헤네시(LVMH)그룹은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3.6% 증가한 51억유로에 달했다고 14일 발표했다.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평균 추정치인 49억유로를 넘어선 수준이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명품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이 회사는 중국에서의 매출이 3분기에 27%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회사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따라 올 들어 3분기까지 LVMH의 누적 매출은 142억유로로 전년 동기에 비해 19% 증가했다.회사 측은 “아시아 유럽 미국 등에서 루이비통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며 “올해 두자릿 수 성장이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패션 및 가죽 제품 사업부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이 사업부의 매출은 지난 9개월 동안 54억유로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다.주류사업부도 22% 성장한 21억5000유로를 기록했다. LVMH 등 명품업체들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로 20년 만에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이 회사도 지난해 순익은 13%,매출이 1% 감소했다.그러나 올해 들어 실적이 크게 호전되면서 주가도 41%나 올랐다.

크레딧스위스의 주안 맨도자 펀드매니저는 “LVMH는 전체 매출의 40%가 아시아에서 나오는 등 이머징 마켓에서 인기가 높다”며 “아시아 지역의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회사의 성장세가 시장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