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트리즈 경영' 으로 올 1600억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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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원료 담당 직원들에겐 늘 마음 속 짐과도 같은 고민이 있었다. 철광석 소결광을 보관하는 25m 높이의 사일로에 원료를 떨어뜨릴 때 발생하는 충격으로,항상 원료의 30%가량이 잘게 부서지는 문제였다. 소결광은 보통 일정한 크기로 뭉쳐 있어야 쇳물을 만들 때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 소결광이 깨지지 않게 하려면 사일로 크기를 줄여야 하지만,그에 따른 손해가 더 크기 때문에 결국 포기했다.
올해 초 광양제철소 직원들은 트리즈를 활용해 다시 도전에 나섰다. 트리즈 툴에 따라 곰곰이 원인과 대책을 곱씹어 봤다. 얼마 후 직원들은 아이디어를 냈다. 총 16개의 사일로 사이를 막고 있는 격판에 구멍을 뚫기로 했다. 1번 사일로에 원료를 쌓으면 자연스럽게 75%가량의 원료가 2번 사일로로 옮겨지게 하는 방식이다. 원료가 투하되는 높이가 줄면서 원료 손실 비율은 기존 30%에서 10%로 낮아졌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이 아이디어 하나로 연간 63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리즈란 러시아 학자 겐리히 알츠슐러가 창의적인 아이디어 패턴 40가지를 뽑아 만든 혁신적 방법론이다. 포스코는 이 이론을 신제품 개발과 생산공정에서의 원가 절감 등에 활용하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트리즈를 '포스코 3.0'의 도약을 다지기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며 "연구 · 개발 및 중 · 장기 전략의 구심점으로 활용하자"고 말했다.
포스코는 정 회장의 뜻에 따라 올해 초 세계 처음으로 트리즈대학도 사내에 설립했다. 올 연말까지 총 1800명 이상의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이 교육을 받는다.
광양제철소 사일로에서 낭비를 제거한 사례처럼 트리즈를 통해 이뤄낸 재무적 성과는 지난해 657억원에서 올해 16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올해 초 광양제철소 직원들은 트리즈를 활용해 다시 도전에 나섰다. 트리즈 툴에 따라 곰곰이 원인과 대책을 곱씹어 봤다. 얼마 후 직원들은 아이디어를 냈다. 총 16개의 사일로 사이를 막고 있는 격판에 구멍을 뚫기로 했다. 1번 사일로에 원료를 쌓으면 자연스럽게 75%가량의 원료가 2번 사일로로 옮겨지게 하는 방식이다. 원료가 투하되는 높이가 줄면서 원료 손실 비율은 기존 30%에서 10%로 낮아졌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이 아이디어 하나로 연간 63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리즈란 러시아 학자 겐리히 알츠슐러가 창의적인 아이디어 패턴 40가지를 뽑아 만든 혁신적 방법론이다. 포스코는 이 이론을 신제품 개발과 생산공정에서의 원가 절감 등에 활용하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트리즈를 '포스코 3.0'의 도약을 다지기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며 "연구 · 개발 및 중 · 장기 전략의 구심점으로 활용하자"고 말했다.
포스코는 정 회장의 뜻에 따라 올해 초 세계 처음으로 트리즈대학도 사내에 설립했다. 올 연말까지 총 1800명 이상의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이 교육을 받는다.
광양제철소 사일로에서 낭비를 제거한 사례처럼 트리즈를 통해 이뤄낸 재무적 성과는 지난해 657억원에서 올해 16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