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지구촌 '우먼파워'…여성 대통령 쏟아진다"

'미래의 충격' 출간 40주년…토플러협회, 40년 후 전망
자선 사업가 영향력 커져
휴대폰에 핵ㆍ방사능 센서
'사이버 쓰레기' 골칫거리
2050년에는 여성 지도자와 종교인,기업가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파워엘리트로 부상한다. 주문 제작 방식은 전통적인 대량생산을 대체하고, 기업들은 국경을 넘나드는 '민첩한 조직'이 된다. 감시장비가 넘쳐 사생활 침해가 골칫거리로 떠오르며, 인터넷 정보 과잉으로 '사이버 쓰레기' 문제도 생긴다.

미국 일간 유에스에이투데이는 14일 '토플러협회' 소속 미래학자들이 펴낸 '앞으로 다가올 40년 뒤의 40가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저서 '미래의 충격(Future Shock)'을 출간한 지 올해로 4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해 나온 예측이다. 토플러가 예견했던 가족제도의 변화,유전자 복제,홈스쿨링 등 다양한 미래 모습은 현실로 입증됐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600만부나 팔린 이 책에서 언급된 지식의 과부하와 권력이동,디지털혁명,지식시대 등과 같은 표현은 백과사전에도 실렸다. 이번 보고서에서 예측한 앞으로 다가올 40년 뒤의 모습을 정리한다.

◆여성,종교,기업가 파워엘리트로 부상

향후 3년 내 80여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실시됨에 따라 세계 각국에 새 지도자들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특히 여성 지도자들이 급부상할 것으로 보이며 종교단체들이 주도하는 세력이 정부에 진출하는 사례도 늘어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내다봤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처럼 자선활동에 나선 기업가들의 국제적 영향력이 점차 커진다. ◆'사이버 쓰레기'글로벌 이슈로

2050년에는 일반인도 세계적인 전문가나 관련 단체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게 돼 문제의 해답을 찾는 게 쉬워진다. 또 화학,생물학,방사능,핵,기상 관련 센서들이 휴대폰 같은 생활필수품에 내장돼 생활이 좀 더 안전해진다. 대량생산 방식은 주문 제작 · 생산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값 싸고 작은 감시장비들이 인기를 끌면서 사생활 침해 등의 부작용도 크게 늘어난다. 정보 수집이 과거보다 훨씬 빨라져 분석 속도를 능가할 수준에 이르면서 불필요한 정보가 넘쳐나는 '사이버 쓰레기(cyberdust)'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정수시스템 발전으로 개발도상국에서 많은 질병이 사라지고 아프리카 등의 식수 부족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 기업혁신의 중심

소비자들은 기업 혁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원천이 된다. 소셜 네트워크 영향력도 갈수록 증가할 것이다. 기업들은 각국의 국경을 신속하게 넘나들 정도로 민첩한 조직으로 변신한다. 기술의 진보는 가난한 국가들이 경제적 힘을 확보할 기회도 제공할 전망이다. 정보 홍수와 급속한 시대 변화 때문에 항상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쓸모없어지는 '무용지식(obsoledge)'이 많아진다. 근무 장소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으며 사무직은 기존의 좁은 방에서 벗어나게 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