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서 지진과 싸운 '여전사'…이선희 육군 소령, 중령 진급

육군이 지난 14일 발표한 중령 진급 대상자 중 아이티에서 유엔안정화지원단(MINUSTAH) 군수장교로 활동하는 이선희 소령(여군 35기 · 사진)이 포함됐다.

17일 육군에 따르면 이 소령은 지난 1월 지진이 아이티를 강타할 당시 유엔안정화지원단에 참여하고 있었던 유일한 한국 군인으로,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적극적인 구호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11월 아이티 현지에 파견된 이 소령은 지진 발생 후 사흘 동안 잠시 쉴 틈도 없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잠도 앉아서 잤다. 특히 이 소령은 지진 발생 초기 외부 통신수단이 모두 파괴된 상태에서 평화유지군의 위성전화기를 이용,아이티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해 한국군의 파병에도 많은 도움을 줬다.

올해 11월 말까지 아이티에서 근무하는 이 소령은 "아이티 파병 단비부대 장병들은 모두가 개인이 아닌 국위를 선양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저 역시 남은 기간 더 열심히 봉사하겠다"며 진급 소감을 밝혔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