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주 1회 이상 연장근무" 39% ㆍ "과다한 업무량이 원인"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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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특근…직장인 557명 설문직장인 10명 중 4명은 1주일에 1회 이상 야근 등 연장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장근무를 하는 요인으로는 과다한 업무량이 가장 많이 꼽혔다.
시장조사업체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557명을 대상으로 '최근 3개월간 연장근무를 몇 번이나 했느냐'고 질문한 결과 38.7%가 '주1회 이상'이라고 답했다. 16.5%는 '주 3~4회',15.6%는 '주 1~2회' 연장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일도 없이 거의 매일 연장근무를 했다'는 사람도 6.6%에 달했다. 반면 '연장근무를 한 적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5.6%에 그쳤다. 나머지 53.1%는 '업무량에 따라 달랐다'고 응답했다. 연장근무는 규정 근무시간보다 일찍 출근하거나 늦게 퇴근하고 휴일에도 출근하는 것을 모두 포함한다. 직장인 71.1%는 연장근무의 주 원인으로 과다한 업무량을 꼽았다. 이어 △상사 눈치 때문에(8.1%) △야근 수당을 받기 위해(7.0%) △부서 분위기로 인해(4.8%) △일을 효율적으로 하지 못해서(3.4%) 등 순이었다. '연장근무에 임하는 정도가 사내 평판이나 인사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70.0%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장근무로 인한 부작용으로는 45.4%가 '피로누적 및 건강악화'를 지적했다. 18.0%는 '이직이나 퇴사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14.3%는 '인간관계나 가정생활 등 사생활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크게 영향 없다'는 의견은 19.7%를 차지했다.
연장근무를 버텨내거나 피하는 노하우에 대해 응답자의 48.1%는 '일을 최대한 빨리 끝낸다'고 응답했다. 25.3%는 '용감하게 칼퇴근한다',14.9%는 '별 노하우가 없다'고 대답했다. 직장인들은 칼퇴근하기 위한 핑계로 '집안 사정'(39.3%)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슬그머니 빠져나온다'는 응답이 28.9%,'건강핑계'가 6.0%를 차지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