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땅값 두 달째 하락…거래량도 36% 뚝

수도권 내림세 주도…지방은 올라
전국의 땅값이 지난 8월 17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거래량도 지난해 9월에 비해 35.8% 감소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의 땅값을 조사한 결과 8월보다 평균 0.04% 떨어졌다고 18일 발표했다. 수도권은 서울 0.13%,인천 0.06%,경기 0.05% 등 평균 0.09% 떨어졌다. 지방은 부산 대전 등 일부 지역 집값 상승에 힘입어 0.05% 오르며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방 광역시 · 도는 모두 오름세였다. 대전이 0.12%,대구와 전남이 0.06%,부산 경남 제주는 0.05%씩 뛰었다. 대전은 구도심 재개발사업 예정지를 중심으로 개발 기대심리가 확산돼 땅값이 올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전국 251개 시 · 군 · 구 가운데선 171곳의 땅값이 올랐다. 인천 옹진군 0.58%,대구 달성군 0.23%,경북 안동시 0.21%,전남 여수시 0.17% 순으로 상승률이 컸다. 옹진군은 개발지 선점 수요가,대구 달성군은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와 성서5차 첨단산업단지 개발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안동시는 경북도청 이전 사업,여수시는 여수엑스포 등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의정부시가 0.22% 떨어진 것을 비롯해 용산구(0.20%) 관악구(0.19%) 은평 · 서초구(0.19%) 송파구(0.17%) 등은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아파트 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9월 토지거개량은 크게 줄었다. 14만5157필지,125.8㎢가 거래돼 전년 동기 대비 필지수로는 35.8%,면적으로는 36.0% 각각 감소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필지수는 11.2%,면적은 23.5% 줄었다.

필지수 기준으로 서울은 60.3%,인천 49.0%,경기 42.9% 등 수도권 거래 필지가 크게 줄었다. 면적 기준으로는 부산 60.5%,강원 51.4%,충남 44.4% 등의 순으로 각각 감소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